"저희가 심은 나무가 고국의 하늘 아래에서 튼튼히 자라도록 해마다 찾겠습니다".식목일인 5일 재일 경남도민회 회원들이 경남 합천읍 '새천년 생명의 숲'에서 고국사랑 나무심기 활동을 벌였다.
도쿄 등 일본 전역의 교포 487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재일 경남도민회원들의 '고국사랑 성금' 1억2천여만원으로 이뤄졌는데 앞으로 연례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들은 이날 산림헌장 선포에 이어 20~30년생 소나무 142그루와 영산홍·단풍나무 등 5천그루를 생명의 숲 동산과 도로변 공원 조성지에 정성스레 심었다.
특히 2차대전 당시 히로시마의 원폭투하로 희생된 교포 중 합천출신이 가장 많아 원폭피해자복지관을 합천읍 금양리에 세운 것과 관련,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합천에 심어 달라며 일본에서 가져온 무궁화 다섯그루도 기증했다.
히로시마현 회장 김호열(67)씨는 "히로시마와 합천은 마음이 통하는 곳"이라며 "저희가 오늘 심은 나무가 앞으로 자라 숲이 될 것을 생각하면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합천 '새천년 생명의 숲'은 이날 심은 나무와 함께 산책로·놀이시설 등을 갖춘 1만5천여평 규모의 군민공원으로 조성된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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