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내일 개막 전문가 전력 분석

입력 2002-04-04 15:32:00

야구전문가 홍승규씨는 올 시즌 전망과 관련, "삼성과 현대가 다른 팀들보다 나은 전력을 갖춰 4강 안에 들 것이 확실하다. 두 팀은 투수력과 타력, 수비력에서 훌륭한 조화를 이뤄 막상막하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력에서 브리또가 가세한 삼성보다 김수경, 박재홍이 부진에서 회복되고 용병 투수들이 가세한 현대가 근소하게 나아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두산과 한화, 기아와 LG 이 네 팀 중 두 팀이 4강 티켓을 다툴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은 지난해 우승 후 선수와의 계약 등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한 후유증이 남아있으나 김인식 감독이 인화를 바탕으로 팀 전력을 잘 추스린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정민철이 가세한 한화 역시 지난해 잘 나가다 연패의 늪에 빠진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와 LG는 판도에 많은 변수를 제공할 팀으로 분석했다. 기아는 향상된 전력에다 에이스 이대진이 시즌 중 가세하게 되며 LG 역시 미국에서 복귀하는 이상훈이 가세할 전망이어서 전력이 배가된다. 특히 LG는 마운드 운용에 일가견이 있는 김성근 감독의 용병술이 관심거리라고 지적했다.

롯데와 SK는 4강을 노리기에 좀 힘겨워보인다는 것이 그의 평. 롯데는 문동환, 염종석이 부상에서 회복되거나 종전의 구위를 되찾았고 SK도 지난해보다 전력이 나아졌으나 다른 팀에 비해 처진다는 것이다.

전력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변수. 이들은 개막 후 20~30경기를 치러봐야 진가를 알 수 있으며 현대와 기아가 좋은 용병이 가세, 강팀으로 분류되지만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하일성씨는 삼성을 최강팀으로 나머지 팀들을 비슷한 전력의 팀으로 분류, 눈길을 끌었으며 박노준씨는 현대와 삼성이 강하나 현대의 우세를 점쳤다. 전문가들은 야구 팬들이 지난해보다 더 박진감있는 승부와 순위 경쟁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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