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화랑(대표 손동환.053-423-1300)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큼직한 전시회를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25일까지 '화맥의 향기'라는 제목으로 국내 서양화단의 거장 25명의 작품이 내걸린다.
박수근 이중섭 도상봉 오지호 주경 김인승 손일봉 남관 김환기 김기창 최영림 장욱진 이복 변종하 하인두 권진규 문신 등 작고작가, 박고석 정점식 김흥수 권옥연 강우문 천경자 김형근 김종복 등 생존작가들이다. 이들은 독자적인 예술세계와 선진적인 표현방식으로 한국 근대미술 발전을 끌어온 견인차였고, 오늘날까지 미술계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작가들이다.
이중 이중섭(1916∼56)이 50년대초 부산 피난시절에 비구상적인 기법으로 그린 '문현동 풍경(종이에 유채.21.5×16cm)', 화단의 냉대속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조각가 권진규(1922∼73)의 '얼굴(테라코타.13×18×27cm)' 등은 지역에서 처음 소개되는 걸작이다.
또 주경(1905∼79) 손일봉(1906∼85) 이복(1927∼75) 등 지역출신 작고작가들과 정점식(85) 강우문(79) 김종복(72) 등 지역출신 생존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조명되는 것도 흥미롭다.
손동환(49)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근대미술의 단면을 훑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술애호가라면 호당가격이 최소 수백만원에서 최대 수천만원까지 호가하는 대가들의 작품을 한번쯤 감상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한편 동원화랑은 지난 82년 개관이래 지금까지 일절 대관을 않은채, 남농 허건 운보 김기창 정치환 전선택 강우문 김일해 이원희 김창태 개인전 등 120여회의 기획초대전을 열어왔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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