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복권 열풍

입력 2002-04-02 15:01:00

인터넷복권 열풍이 불고 있다. 인터넷에서 복권을 사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인터넷 전용 복권사업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제주도 관광복권이 첫 선을 보인 이래 인터넷 전용 복권은 올해 무려 6개로 늘어났고 곧 2개가 추가될 전망이다.

인터넷 복권시장 규모도 지난해 400억원 선에서 올해는 1천억∼1천5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복권 판매 서비스 '야후!복권'을 시작한 야후코리아는 1등 당첨자에게 스포츠카와 고급승용차 등을 제공해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 야후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하루 평균 6만5천여장의 복권이 판매돼 200% 정도의 판매증가를 보이고 있고 고정회원만 하루 4천명 이상씩 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은 지난해 7월 처음으로 '다음복권'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주택복권, 또또복권 등의 추첨식 복권과 인터넷으로 구매한 후 마우스로 특정부분을 긁으면 당첨여부를 알 수 있는 즉석식복권 등을 판매하고 있다. 다음의 경우도 이달들어 복권 판매량이 급증해 지난해 10월 대비 3배 정도 판매액수가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되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는 특이하게 무료복권을 운영하고 있다. 라이코스코리아는 네티즌이 광고를 보는 대신 6자리 번호를 임의로 선택하면 최고 1억원을 받는 '공짜복권'을출시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인터넷 복권 열풍이 휴전선을 넘어 북한에까지 전파되고 있다. 북한은 최근 남측과 공동으로 평양에 인터넷 복권 이트(www.dprkorealotto.com)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훈넷과 북한 범태평양조선민족경제개발촉진협회, 조선장생무역총회사가 지난 1월 복권 프로그램 개발 합영회사를 평양에 설립키로 합의한 후 개설됐다.

인터넷 복권=별도로 인쇄하지 않고 데이터를 생성하여 인터넷 상으로 판매되는 복권을 말한다. 인터넷 복권은 소비자에게도편리하다. 발행기관도 복권값의 6%에 달하는 인쇄비, 물류비 등 간접경비도 절감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