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방송 기사 또는 광고를 통해 노안을 교정하는 획기적인 레이저 수술법이 도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궁금해 하는 환자들이 많다.
근시 문제는 라식이나 라섹 등의 수술로, 백내장 녹내장도 약물치료나 수술로 비교적 간단히 해결했으니 노안도 그러하리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안과 분야에서 아직까지 속시원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노안이다.
노안은 40세 전후에 시작된다. 가까운 곳의 물체가 잘 안 보이게 되는 현상으로 멀리 볼 때 돋보기 안경을 쓰야 잘 보이는 원시와는 다르다. 노안을 교정하기 위해 미국, 일본 등에서 여러가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노안의 해결책으로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법과 공막을 확장시키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이런 방법이 완전하지 않다. 레이저 조사법은 각막 표면에 레이저를 조사해 각막 가운데 부분을 볼록하게 만들어 한쪽 눈을 근시로 만드는 것이다.
근시안으로는 가까운 것을 보게 하고 반대편 눈으로는 멀리 보게 하는 방법이다. 인위적으로 짝눈을 만드는 셈이다. 이 방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짝눈에 대한 적응정도를 측정해야 한다. 엄밀히 말하면 원시를 교정하는 방법이지 노안을 교정하는 방법은 아닌 것이다.
공막을 확장시키는 방법도 몇가지 소개되고 있다. 이 방법은 수정체가 수축, 이완하는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눈 속의 공간을 만들어 주자는 이론하에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그 효과가 들쭉날쭉하고 결막의 많은 부분을 절개해야 하는 등의 부작용 때문에 시술하기에는 이르다.
레이저를 이용한 공막확장술 역시 갓 시작된 단계여서 더 많은 임상실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남미 등 몇몇 국가에서 기초연구가 진행되는 단계이므로 당분간 기다리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근시 교정술이든 노안 교정술이든 눈은 한번 손을 대면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막연한 기대감에 새로운 시술을 받는 것은 무척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40대가 되면 평소 자기 눈의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정기검진으로 정상 시력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일 것이다. 김기산(안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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