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에서 끝내고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겠다"대구 동양오리온스가 프로농구 2001-2002 시즌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첫판을 내줘 자존심을 손상당했으나 2, 3차전을 내리 잡아 정규시즌 우승팀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동양은 3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에 92대84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동양은 2승1패를 기록, 4차전에서 5전3선승제의 승부를 마감할 수 있게 됐다.
4차전 승부는 국내선수들에 의해 승부가 결정난 1~3차전과 마찬가지로 '철-철(동양)', '조-조(LG)' 쌍포와 식스맨들의 대결에 의해 판가름날 전망이다.
동양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1차전 23득점에 이어 3차전에서 양팀 최다인 27득점을 터뜨린 조성원을 막아야 한다. 조성원은 3차전에서 위성우와 김병철을 상대로 내외곽을 오가며 전반에만 16득점하는 등 동양 코트를 유린했다.
조성원은 그러나 승부처가 된 4쿼터에서 체력이 떨어지며 2득점에 그쳤다.
또 동양 전희철-박훈근과 LG 송영진의 포워드 싸움도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차전에서 12득점, 2차전에서 13득점한 전희철은 3차전에서 승부의 향방이 갈린 4쿼터에서 9득점하는 등 22득점(3점슛 3개), 팀 팀리의 주역이 됐다. 박훈근도 김승현과 전희철이 빠진 1쿼터에서 10득점, LG의 초반 독주를 막았다.
이들에 맞서는 송영진은 정규시즌 때 볼 수 없었던 파워 넘치는 플레이와 높은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2차전에서 17득점한 송영진은 3차전에서도 부상에 따른 교체로 24분10초만 뛰고도 16득점(3점슛 2개)을 올렸다.
이날 동양은 2쿼터 초반 11점차로 리드당하는 등 전반을 42대44로, 3쿼터 8분쯤 56대64 8점차로 밀렸으나 이때부터 힉스의 골밑 슛을 시작으로 내리 12득점, 68대64로 승부를 뒤집었다.
동양은 4쿼터 초반 재역전당했으나 전반 내내 부진했던 전희철과 김병철이 종료 4분48초전부터 3점슛 3개 포함 16득점을 합작한데 힘입어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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