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5선발 문남열 눈도장

입력 2002-04-01 1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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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는 동안 기량 향상이 눈에 띄었던 문남열이 삼성 라이온즈의 제5선발투수로 낙점될 전망이다.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문남열은 8회에 나와 1이닝 동안 안타 1개, 탈삼진 1개로 무실점하며 구위를 점검했다. 140㎞ 중반대의 위력적인 직구와 변화구를 곁들이며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는 공격적인 투구로 나서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이진영 양용모가 홈런을 날린 SK에 1대3으로 졌다. 문남열은 이날 경기를 포함, 시범 7경기 11이닝 동안 1실점(방어율 0.90)밖에 내주지 않는 빼어난 투구로 당초 5선발 후보로 거론되던 이정호와 강영식을 제쳤다.

이정호와 강영식은 각각 허벅지와 어깨 부상을 입어 2군에 내려간 상태로 강영식은 4월 중순쯤 합류할 예정이나 이정호는 부상 상태가 심해 6월쯤 돼야 1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김재하 단장은 "문남열이 좋은 투구를 보여 부상 중인 이정호와 강영식 대신 5선발 투수로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남열은 경쟁자들의 부상과 자신의 기량 향상 등이 어울려 제5선발로 부상했으나 선발투수로서 중압감을 잘 극복하느냐가 과제. 그가 시범경기의 페이스를 이어가 정규시즌 경기에도 잘 던질 경우 개인적 성공은 물론 팀의 전력 안정에도 기여하게 되나 그렇지 못할 경우 그 개인과 팀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전날 경기에서 삼성은 이승엽의 4경기 연속 홈런과 양준혁의 홈런 2개 등 타선이 폭발, SK를 8대2로 눌렀다.

현대는 이숭용, 강귀태의 홈런 등으로 한화를 7대3으로 물리쳤고 롯데는 기아에 10대7로 승리했다. 두산과 LG는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31일 전적

S K 000 020 100 - 3

삼 성 010 000 000 - 1

△승=에르난데스(1승) △세이브=윤길현(1패1세이브) △삼성 투수=패트릭(1패) 김현욱(6회) 오상민(7회) 문남열(8회) 김진웅(9회) △홈런= 이진영 2호(5회) 양용모(7회, 이상 SK)

현 대 010 003 111 - 7

한 화 000 011 001 - 3

△승=임선동(1승) △패=정민철(1패) △홈런=이숭용 2호(2회) 강귀태 1호(8회, 이상 현대) 가르시아 3호(5회, 한화)

롯 데 040 213 000 - 10

기 아 001 120 300 - 7

△승=임경완(2승1패) △세이브=강상수(2세이브) △패=최상덕(1패) △홈런=이계성 1호(4회 2점,롯데) 김종국 2호(5회) 뉴선 1호(5회), 장성호 2호(7회, 이상 기아) L G 000 000 200 - 2

두 산 001 000 100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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