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계서원, 삼성현 사적공원, 청도읍성 등 경북 영천.경산시 및 군위.청도군내 주요 문화유적지를 관광단지화하는 계획이 마련돼 내년부터 본격 개발된다.
경북도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개년에 걸쳐 2천407억원(잠정)을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경북 중남부권 문화유적 개발' 중간보고회를 1일 열었다.
이들 지역은 기원전후부터 AD 300년 무렵까지 3세기에 걸친 원삼국시대 동안 골벌.압독.조문.이서국 등 부족국가가 흥망성쇠를 거듭하던 곳이다.
중간보고회를 통해 발표된 시.군별 주요 사업은 영천시의 경우 △도계서원 성역화 △임고서원 및 포은선생 유적 정비 △금강산성 정비복원 △어은리유적 등 골벌국 유적 정비 △인종태실 복원 △전승기념관 건립이며, 경산시에선 △원효.설총.일연 등 삼성(三聖)을 모심 삼성현 사적공원 조성 △압량 화랑연무장 사적공원화 △임당.자인고분 등 압독국 유적 정비△용산산성 정비 복원 등이 중점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또 군위군에서는 △일연이 삼국유사를 저술한 인각사지 및 화산산성 정비 복원 △삼존석굴 주변 정리 △법주사 및 압곡사 정비 복원 등이 진행되며, 청도군의 경우 △고려시대 축조된 청도읍성 정비 △가슬갑사지 및 오례산성 정비 △범곡리 지석묘군 및 백석리 토성 등 이서국 유적 정비 등이 오는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경북도는 오는 7월까지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내년까지 152억원(잠정)을 들여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친 뒤 국비 및 지방비 1천856억원과 민자 등 399억원을 유치해 2010년까지 경북도 시책사업으로 각종 세부사업을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구라는 거대한 잠재 관광시장을 곁에 두고 있는 이들 지역은 불교.유교 및 가야 등 3대 문화권과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며 "내년부터 주요 시책사업으로 출발하기 위해 계획적인 국비 지원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