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희씨 타살 증거 찾아

입력 2002-04-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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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한국인 여군무원 박춘희씨 의문사 사건이 발생 20개월이 되도록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타살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정황들이 나타나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박씨의 남편인 남학호(42)씨는 1일 "의문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직장내 성희롱사건이라는 결정적 증거를 찾았다"며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사를 촉구했다.

남씨는 "아내가 전 주한 20지원단 사령관의 대가성 골프장 출입증을 무단으로 발급한 것과 관련, 미군범죄수사대(CID)로부터 조사를 받던중 사령관이 자신이 지시한 업무비리를 감추기 위해 위법내용을 실무자(박춘희) 컴퓨터에서 지워달라고 요구했던 전문을 고인의 유품에서 찾았다"며 "미군당국은 개인비리에 관한 증거인멸을 위해 고인을 교사했던 사령관의 범법행위가 드러난 만큼 이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전 20지원단 사령관이 증거인멸을 획책한 후 CID의 조사가 증거 미확보를 이유로 중단됐던 만큼 관련문건을 정식으로 CID에 제출, 수사를 촉구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남씨가 지난 7일 대구고검에 낸 재항고는 공소시효가 완성됐다는 이유로 각하됐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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