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놓칠 수 없는 빅카드-(4)이탈리아 VS 크로아티아

입력 2002-03-30 17:03:53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와 '신흥명가' 크로아티아가 조별리그 G조에서 만났다. 양팀은 6월8일 오후 6시 일본 이바라키에서 사실상 G조 1, 2위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한국이 16강에 진출(D조 2위)했을 때 8강 결정전 상대는 G조 1위. 따라서 이 경기 는 한국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심정으로 지켜볼만하다.

이탈리아는 월드컵을 3차례(34년, 38년, 82년)나 제패한 전통의 축구강국으로 이 번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98년 프랑스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세계 축구계에 화려하게 명함을 내민 크로아 티아는 지난 대회의 여세를 몰아 8강 이상을 노리고 있다.

이탈리아가 역대 전적에서는 1승2무로 앞서 있지만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양팀은 공수에서 비슷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지역 예선에서 이탈리 아는 6승2무, 크로아티아는 5승3무를 기록하며 나란히 무패로 조 1위를 차지, 탄 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양팀은 전술에서도 3-5-2 포메이션을 주로 채택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공격의 첨병인 투톱에 델 피에로(28·유벤투스)와 크리스티안 비에리( 29·인터밀란), 필리포 인자기(29·AC밀란) 등을 내세울 전망이다.

세리에 A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은 찬스를 잡으면 골을 놓치지 않는 특급 골잡이 들이다.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보스코 발라반(23·아스톤빌 라)-알렌 복시치(30·미들즈브러) 투톱으로 맞선다. 발라반은 98 프랑스월드컵 득 점왕에 오른 다보르 수케르(33·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대신할 신예로 월드컵 유 럽예선 8경기서 5골을 넣었다.

수비의 조직력에서도 양팀은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파울로 말디니(34·AC밀란)-알렉산드로 네스타(26·라치오)-파비오 칸나바로(29·AC파르 마)가 '카테나치오(빗장수비)'로 불리는 스리백을 구축하고 있다.

유럽무대에서 뛰고 있는 다리오 시미치(27·인터밀란)-즈보니미르 솔도(35·슈투 트가르트)-로베르트 코바치(28·바이에른 뮌헨)로 짜여진 크리아티아의 수비라인 은 경험이 풍부해 이탈리아의 공격수들이 낯설지 않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