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64.4% '면접 불참' 무차별 지원후 포기…회사 손실커

입력 2002-03-30 15:00:00

최근의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도 서류합격자의 절반 이상이 면접에 불참, 구인 기업들이 경제적·시간적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정보 전문업체인 (주)아이유레카(Iureca)가 최근 데이콤 천리안과 함께 '바른 구인구직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의 하나로 전국의 구직자 776명과 149개 구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서류전형 합격자의 64.4%가 면접시험에 불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면접 불참자중 경력자의 61.6%, 신입자의 42.4%가 불참의사를 사전에 알린 반면 나머지는 면접당일이나 면접시간 직전에 면접포기를 통보했다.

구직자들의 면접불참 이유는 △지원기업에 대한 추가정보 취득 후 입사 의사상실(38.0%) △진로설정의 불확신과 갈등(25.1%) △출퇴근 불편(16.2%) △개인사정(15.6%) △면접 자신감 부족(5.0%) 등으로 응답했다.

이같은 입사시험 면접 불참자가 많은 것에 대해 아이유레카 유제흥(39) 사장은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원서접수가 늘면서 구직자들이 무차별적으로 지원, 구인기업의 인력과 시간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구직자들은 서류접수 전 취업희망 업체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