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SK가 2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프로 데뷔 후 최다 득점을 기록한 포인트가드 임재현(28점·3점슛 6개·어시스트 9개)과 센터 서장훈(29점·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전주 KCC를 94대83으로 물리쳤다.
5전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SK는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1승1패를 기록했다.이날 서울 SK의 최인선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선수 기용으로 KCC의 상승세를 꺾었다.'반쪽 용병' 찰스 존스를 벤치에 앉힌 최 감독은 198㎝의 장신 허남영과 김종학을 선발로 기용했다.
190㎝ 이상의 큰 키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KCC의 포워드진을 묶기 위한 변칙 기용은 초반 정재근과 추승균의 공격을 차단하는 효과를 봤고 잦은 선수 교체로 주전들의 체력을 비축하는 보너스까지 얻었다.
특히 김종학은 3점슛 3개 등 11점을 뽑아 팀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또 서울SK는 초반부터 KCC의 전매 특허인 빠른 돌파와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플레이로 상대를 주눅들게 했다.
빠른 발과 드리블 능력이 뛰어난 임재현과 조상현(11점)이 잇따라 속공을 성공시켰고 서장훈은 적극적으로 포스트를 장악, 동료들을 편하게 했다.리바운드에서 36-26으로 우위를 점한 서울SK는 3점슛에서도 12-4로 절대 우세를 보였다.
1쿼터에만 4개의 3점포를 곁들여 30대16으로 크게 앞선 서울SK는 2쿼터에서 임재현과 석주일이 각각 2개씩의 3점슛을 꽂아 60대38, 22점차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전열을 정비한 KCC는 침묵하던 추승균(10점)과 양희승(15점)이 분발하면서 3쿼터에서 62대73으로 따라 붙은 뒤 4쿼터 초반 제런 콥과 재키 존스의 3점포로 70대76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서울SK는 경기종료 4분8초전 김종학이 통렬한 3점포를 터뜨리고 3분9초전 임재현이 다시 3점포를 작렬, 82대72로 달아났다. 3차전은 오는 31일 오후 3시 전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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