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개방압력 '대항선언'채택키로

입력 2002-03-29 15:10:00

올해 경북도의 최대 행사가 될 2002 세계농업 한마당(경북라운드)의 행사 내용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경북도는 오는 10월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공원에서 열릴 예정인 경북라운드의 주요 내용을 확정하고 정부와 함께 코피 아난 UN사무총장 등 20여명의 국내외 저명 인사와 전문가, 세계 17개국 30개 지방자치단체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북라운드는 농산물 수출국가들의 개방화 압력과 WTO 뉴라운드에 맞서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주장하는 농산물 수입국가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열리며 경북 농업포럼과 농문화 참여 및 전시 한마당, 부대행사로 치러질 예정.

이 가운데 경북 농업포럼은 국제 NGO대회와 국제 학술 심포지엄, 국제 지자체 회의 등 3개 분야로 나눠 치러지며 특히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는 20여명의 국내외 저명인사와 전문가들의 참여가 추진돼 상당한 진척을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명인사에는 코피 아난 UN사무총장과 아서 던켈 전 GATT 사무총장, 녹색혁명의 선구자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노만 볼로그, 식량문제 연구로 유명한 푸드 퍼스트(Food First)연구소 피터 로세 소장 등이 들어 있다.일본의 UR협상대표였던 아즈마 히로시, 미 산타바바라대학의 인류학 교수인 프란체스카 브레이,제리 넬슨 전 미국작물학회장은 참여가 이미 확정된 상태다.

경북도는 국제 지자체 회의를 위해 외교통상부를 통해 일본과 중국, 몽골, 유럽연합, 아프리카, 북미 등 17개 국가의 30개 지자체들과 접촉중이며 이들 지자체는 경북 선언문을 채택, WTO에 전달할 계획이다.

경북라운드 추진기획단 최웅 단장은 "이번 행사는 UR 이후 고조된 국제 농업 갈등을 해소하고 농업의 다원적 가치와 기능을 주장하는 나라들과의 연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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