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의 인공 화분 교배기를 만드는 농기계회사가 경북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봉화군내 사과 작목반에 이 농기계를 납품하면서 중고제품을 공급,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봉화군은 과수 작목반에 대한 자본보조 사업(지방비·자부담 각 50%)으로 약 채취기·정선기, 개약기, 화분정선기, 엔진형 화분 교배기 등 인공 화분 교배기 세트를 8개 작목반에 공급했다.
그러나 공급된 제품중 엔진형 화분 교배기의 대부분이 이미 다른 농가에서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고, 일부 제품은 쇠 부분에 녹이 슬어 있는 등 중고제품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있다.
춘양 학산사과작목반 농민들은 "농기계 제조회사가 농민들이 농기계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을 이용, 이미 사용한 흔적이 있는 제품을 납품한 것은 농민들을 우롱한 처사"라며 반품을 요구하고 있다.
우곡사과작목반 소속 농민들도 "225만원을 자부담해 교배기 세트를 구입했는데 포장을 뜯어보니 화분교배기가 중고제품이었다"며 반품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제조회사에서는 "이 농기계를 납품하면서 5가지 기계 중 문제의 인공 화분 교배기는 납품확인서를 받지 않았고 농민들을 대상으로 한 시연 때 교환해 줄 계획이었다"며 "문제가 있는 기계는 교환해 주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봉화군에서는 "현재까지 도·군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납품된 농기계에 대한 하자가 발견된 만큼 반품이나 계약 해지 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봉화. 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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