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JP등 발길 줄이어

입력 2002-03-27 15:05:00

최근 지역 경제계에 각종 선거를 겨냥한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시작됐다.26일 오후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대구시 서구 평리6동 한국염색기술연구소를 전격 방문했다.

이 자리엔 함정웅 연구소 이사장과 민병오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장을 비롯해 대구경북 견직물·직물·염색·메리야스조합 이사장 등 지역 섬유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김 총재에게 △포스트밀라노프로젝트 지원 △외국인산업연수생 쿼터 확충 △액화천연가스 가격인하 등 업계 요구사항을 전달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한 참석자는 "소수야당 총재가 지역업계의 애로사항을 얼마나 해결해주겠느냐"면서 "민주당 경선잡음, 한나라당 내분사태란 미묘한 시점에 대구 주력업계를 찾은 것은 대선과 지방선거를 겨냥한 사전포석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경선에 나선 이원형 의원도 이날 오후 대구경북견직물조합을 방문, 박노화 대구경북견직물조합 이사장과 정훈 대구경북직물조합 이사장 등 지역 양대 섬유조합 대표와 업계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대 조합 이사장은 "섬유업계에 대한 의례적인 방문이며 별다른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지만 조합 관계자들은 "선거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겠느냐"며 "앞으로 각종 선거 후보들의 발걸음이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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