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컸던 '김승현 빈자리'

입력 2002-03-27 14:51:00

◈프로농구 4강PO

◈리바운드선 절대 우위 실책많아 83대90 패배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프로농구 2001-2002 시즌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동양은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쿼터 중반 발목 부상으로 빠진 포인트가드 김승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접전끝에 83대90으로 무너졌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90%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만큼 동양은 1차전 패배로 절대 불리한 입장이 됐다.

이날 승부는 종료 1분전까지 달아나는 LG를 동양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긴장감 넘치게 진행됐다.

동양은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식스맨 위성우의 플레이에 웃고 울었다. 4쿼터 3분쯤 기용된 위성우는 73대78, 80대85로 팀이 뒤진 상황에서 잇따라 3점포를 성공시켜 경기장을 가득 메운 5천여 관중들의 아낌없는 환호를 받았다.

위성우는 그러나 종료 2분12초전 83대85에서 무리하게 3점슛을 시도, 실패했고 종료 47.9초전 83대88에서 패스미스로 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동양은 마르커스 힉스(27득점)와 전희철(13득점)의 슛 호조로 1쿼터를 31대27로 앞섰으나 2쿼터 중반 조우현에게 3점포를 내주며 35대36으로 역전당했고 이때 김승현이 발목을 접질러 코트 밖으로 나갔다. 이후 동양은 팀 플레이가 흔들리면서 줄곧 LG에 근소한 차이로 끌려갔다.

LG는 정규리그 동양전 6경기에서 평균 12.8득점에 머물렀던 조성원이 팀내 최다인 23득점(3점슛 4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 LG의 새내기 송영진(17득점)은 동양의 전희철과 공수에서 맞대결, 적극적인 수비로 전희철의 골밑 공격을 봉쇄했고 고비에서 3점포 3개(4쿼터 2개)를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를 거들었다.

동양은 예상했던대로 리바운드(높이)에서 31대23으로 우위를 보였으나 턴오버(실책)가 13대9로 많았다.

◇플레이오프 전적(4강전)

동양 83-90 LG(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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