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홈런포 '시동'

입력 2002-03-27 14:54:00

삼성 두산에 7대6승

이승엽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의 홈런과 함께 최근 시범경기에서 침체를 보였던 삼성 타선도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 김진웅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삼성은 종반 타선 폭발로 두산에 7대6으로 역전승했다.

타율 2할에 머물고 있는 이승엽은 4대5로 뒤진 7회말 2사 주자1루에서 두산 이혜천이 세번째 던진 인코스 낮은 공을 그대로 받아쳤다. 시속 143km의 직구는 경쾌한 타구음을 내며 105m를 날아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6대5로 경기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이승엽은 홈런 포함 4타수2안타를 기록, 타격감을 찾았다.

양준혁도 이날 3타수2안타를 때려내 중심타자의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전날까지 1할1푼1리의 타율에 머물렀던 5번 마해영은 이날도 무안타에 그쳐 극심한 타격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삼성은 전날까지 팀 타율 2할2푼4리로 8개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이날 타격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여 팀 관계자들을 안도케 했다.삼성의 마무리 김진웅은 이날 9회에 나와 심재학에게 가운데 높은 직구를 던져 우월1점홈런을 얻어맞는 등 2안타 1실점했다.

김진웅은 위력적인 공을 갖고도 경기 운영의 묘가 모자라 마무리 투수로서 불안감을 안겨줬다.

두산 역시 7푼대 타율에 그쳤던 심재학이 연타석 홈런, 2할6푼대의 김동주가 홈런을 치는 등 중심타자들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현대는 기아와의 수원경기에서 김수경 등이 호투하며 6대4로 이겼고 한화는 노장 지연규가 호투, LG를 5대2로 눌렀다. SK는 롯데에 2대1로 뒤지다 8회말 대거 5득점, 6대2로 역전승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26일 전적(26일)

두 산 001 103 001 - 6

삼 성 000 102 40X - 7

△삼성 투수=패트릭 김현욱(5회) 전병호(6회) 권오원(6회.승) 문남열(8회) 김진웅(9회.세이브) △두산 투수=박명환 이혜천(6회.패) 이상훈(7회) △홈런= 김동주 2호(4회), 심재학 1호.2호(6회.3점, 9회)〈이상 두산〉, 이승엽 1호(7회.2점, 삼성한 화 100 200 020 - 5

L G 100 010 000 - 2

△승= 지연규(1승) △세이브= 마정길(1세이브) △패= 최원호(1패) △홈런= 박연수 1호(5회, LG)

기 아 000 012 001 - 4

현 대 000 030 30X - 6

△승= 전준호(1승1패) △세이브= 베라스(1세이브) △패= 곽채진(1패) △홈런= 이종범 1호(6회.2점, 기아)

롯 데 000 100 010 - 2

S K 000 100 05X - 6

△승=오승준(1승) △패=임경완(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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