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부활절(31일)을 앞두고 지난 24일 가톨릭교계는 주님수난 성지주일을 시작으로 성주간에 들어갔다. 성주간은지난 일요일(24일)부터 부활성야(30일)까지로 예수님의 지상생활 중 마지막 일주일을 일컫는다. 이 일주일간 보여준 예수님의 말씀과 수난사에 그리스도교의 핵심이 다 들어있다.
성주간은 빠스카의 신비를 완성하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한 예수님을 환영하는데서부터, 성체성사(교회)를 세우고,군중들에게 끌려가 골고타 언덕에서 십자가형을 당하고 죽기까지 계속된다.
성주간의 시작일인 주님수난 성지주일(24일)에 대구대교구내 117개 본당에서는 파스카의 신비를 완성하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한예수님을 환영하는 것을 재현하기 위해 '성지가지'를 들고 성대한 예식을 가졌다.
성 목요일(28일)은 수난과 죽음을 앞둔 예수님이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나누며 성체를 제정한 날로 교회의 생일인 셈이다.이날 주교좌본당인 계산성당에서는 이문희 대주교의 집전으로 대구대교구내 전 사제단이 모여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성유축성미사를 드린다.
오후 8시에는 각 본당별로 제자들의 발을 씻어줌으로써 나눔과 섬김 그리고 이웃과 함께 살아갈 것을 명한 것을 기리며 성목요일 미사를 드린다. 성 금요일(29일)은 1년중 미사가 봉헌되지 않는 유일한 날. 예수님의 죽음을 기려 십자가를 가리고, 예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지속적인 성체조배를 갖는다.
이날 각 성당들은 '십자가의 길 공동기도'를 올리고, 오후 8시 주님 수난예식을 갖는다.성 토요일(30일)에는 예수의 부활을 기다리는 부활성야 미사가 올려진다. 빛으로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며 촛불예식을 갖는다.
부활성야가 끝나면 각 본당마다 예수님 부활을 기리며 음식나누기 등을 갖는다. 이때부터 부활시기가 된다.부활대축일(31일)에는 부활대축일 미사를 드린후 각 본당마다 '사랑의 나눔 부활 큰 바자회'(계산성당) '부활맞이 윷놀이'(반야월성당) 등을통해서 세상과의 화해와 교우끼리 친목을 도모한다.
김윤호 신부(동명성당)는 대구교구 주보를 통해 "어느 때보다 신앙인의 자리매김이 절실히 요청되는 시기"라며 "성주간동안 십자가만이 이 세상에 사랑과 평화를 심어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간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를 흘리며 십자가에 처절하게 매달린 것은 예수님이 아니라 더는 회개할 것이 없다는 우리의 교만임을 알 것 같다"는 신자들은 "더 늦기전에 이웃을 향해 마음을 열고, 부족하지만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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