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벤처기업 (주)맥산시스템(www.maxan.com)이 데스크탑 컴퓨터의 초소형 본체를 개발, 내달부터 본격 국내외 시판에 나선다.
PC의 새로운 혁명을 예고하는 맥산의 '아리엘(Ariel) 시리즈'는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2002'에 출품, 가장 작고 세련됐으며 가격 경쟁력 또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았다.
세계 최대의 전자.전기.정보통신 박람회인 '세빗2002'에는 독일과대만의 기업 각각 1곳이 맥산과 비슷한 개념으로 소형 컴퓨터 본체를 내놓았으나, 크기는 '아리엘'보다 4, 5배 이상됐고 가격도독일제품은 3배, 대만제품은 20% 이상 높았다.
이 때문에 박람회장에서 벌써 유럽 판매권을 따려는 바이어들의 요청이 쇄도, 10여개 회사가 대리점 신청을 마쳤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맥산은 '아리엘200' 300대를 미국으로 수출했고, 지난 주 말 중국의 유통회사 '모닝시티'와 2만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4가지 모델로 출시된 아리엘 시리즈는 거추장스럽게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을 뿐아니라 소비자가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 클라이언트' 기능을 가진 '아리엘100'은 프랑스의 세계적 반도체 및 전자회사 SGS톰슨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개발됐다. 은행, 대기업 등중앙서버가 있는 기업의 사무실 책상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는데, 윈도환경이 그대로 구현돼 일반 데스크탑과 사용에 차이가 전혀 없다. 가격은109달러(약 14만원).
'아리엘200'은 인터넷전용 PC로 특정업체에 맞는 전용SW를 탑재할 수 있으며, 문서작성 등 PC의 기본기능을 무리없이 쓸 수 있다. 단지 게임,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만이 제한될 뿐이다. 소비자 가격은 30만원 수준이며, 미국 유럽 시장에서 가장 호평을 받는 품목이다.
'아리엘300'과 '아리엘400'은 일반 펜티엄3급 PC와 똑같은 기능을 갖췄다. 동영상 구현을 물론, 일반 PCI슬롯을 적용해 확장성이뛰어나다. 이 부분과 관련, 맥산은 특허를 신청했다. 가격은 각각 40만원과 46만원. '아리엘400'은 CPU(중앙연산처리장치)로 '인텔 셀러론 933'을 사용했기 때문에 '비아 C3-800'을 채택한 '아리엘300'보다 조금 비싸다.
맥산이 굴지의 세계적 기업조차 엄두를 못낸 컴퓨터 본체 초소형화에 성공한 것은 'CPU보드 설계 및 디자인'에관한 세계 정상급 기술 덕택이었다. '아리엘 시리즈'에 적용된 안정성 기준은 초대형 유조선의 위성항법장치, 초정밀기계 등에 들어가는컴퓨터와 같은 수준에서 테스트했다.
지금까지 맥산의 주력 생산품이었던 산업용CPU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컴퓨터 본체 소형화의 또다른 난제인 '열'문제는 냉각팬과 디자인, 그리고 냉각회로(저발열회로)의 개발로 해결했다. '세빗2002'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부분이다.
지난 해 매출 45억원을 기록한 맥산은 올해를 도약의 해로 삼고 있다. 이미 컴퓨터 달린 냉장고 LG디오스의 컴퓨터 세트(연 40억원), 삼성SDS의 전자복권단말기(연 70억원), 대우중공업 수치제어공작기계용 컴퓨터(연 5억원), 청호닷컴의 현금자동인출기 CPU보드(연 25억원) 등연 130억원의 고정매출이 확보된 상태다.
백광 대표는 "그동안 국내외 굴지의 대기업 200여곳과 거래를 해왔지만, 맥산의 이름으로 제품을 출시하기는 '아리엘 시리즈'가 처음"이라며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에 포인트를 두면서, 국내서도 각 지역별로 대리점을 모집해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053)588-4100.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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