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방세 체납률 '뚝'

입력 2002-03-26 00:00:00

경북지역 농촌과 도시지역의 세금 체납은 어느 쪽이 많을까. 그리고 지방세 체납과 농산물 가격의 등락은 어떤 관계일까.

경북도청 분석 자료에 따르면 도농 복합지역의 지방세 체납이 농촌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도시경제가 농촌보다 더욱 침체돼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농산물 가격의 등락이 지방세 체납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도내 23개 시.군의 지방세 평균 체납률은 11%로 나타났다. 체납률이 가장 낮은 곳은 봉화군으로 1.6%를 기록했으며 반면 체납률이 가장 높은 경주시는 18.6%에 이르렀다. 의성 역시 지방세 체납률이 7.8%를 기록, 최근 수년이래 가장 낮은 체납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농촌지역의 체납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은 작년 한해 동안 쌀값을 제외한 농산물의 가격이 수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농촌지역 주민 대부분이 지방세를 자동이체로 납부하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경북도 관계자는 "농촌에서 도시지역으로 갈수록 체납률이 높은 것은 농산물 가격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의성군 신종대 재무과장도 "경기침체와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지난 몇년간 지방세 체납률이 계속 높아졌었는데 지난해 쌀을 제외한 모든 농산물 가격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지방세 체납률도 덩달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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