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과 함께 대구의 대표적인 주택건설업체로 한때 전국적인 명성을 날렸던 (주)청구가 법정관리에 이어 다음달 20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주)청구는 최근 2002년도 외부감사인의 감사결과 '의견 거절'로 나타나 26일부터 3일간 상장폐지 예고기간을 거쳐 오는 29일부터 15일간 정리매매기간을 가진뒤 다음달 20일 상장폐지라는 수순을 밟게 된다.
이에 따라 (주)청구의 주식은 지난 94년 8월 기업공개를 통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지 만 7년6개월여만에 증시에서 사라진다. (주)청구 주식은 상장 당시 3만3천900원에 상장돼 그 해 11월 6만8천원을 기록한 후 줄곧 내림세를 기록, 22일 종가가 800원을 기록했다.
지난 73년 청구주택개발공사로 설립된 (주)청구는 78년 (주)청구주택, 84년 현재의 (주)청구로 상호를 변경했으며 이때부터 눈부신 성장을 이뤄 90년대 (주)우방, 보성 등과 함께 대구지역 '빅3'로 불리며 전국건설업체 도급순위 30위권에 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 경영진의 무리한 정치권 줄대기와 사업 확장 등으로 IMF때 부도를 내 장수홍 전 회장은 구속 수감중이고 (주)청구는 99년 7월 법정관리 인가를 받아 갱생의 길을 걷고 있다.
(주)청구는 법정관리 인가 후인 2000년 대체에너지(고순도 수소) 관련 국제 특허를 취득해 관심을 끌고있고 청구 앞산제네스 등 분양에 힘입어 분양매출이 일시 증가하기도 했지만 8천억원에 이르는 부채의 금융비용 때문에 적자 폭이 심화되면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자본잠식상태가 이어져 상장폐지라는 비운을 맞게 됐다.
(주)청구는 지난 99년 현재 전국 도급 순위 44위, 대구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비록 주권이 상장폐지되기는 하나 기존 공사나 아파트 공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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