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컵 2002-포항 승부차기로 '첫승신고'

입력 2002-03-25 15:18:00

◈B조 안양은 3연승

포항 스틸러스가 2002 프로축구 아디다스컵대회에서 힘겹게 승부차기로 첫승을 거뒀다. 포항은 24일 부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아디다스컵 A조 부천 SK와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이대희의 선방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2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하며 승점 1(1승2패)을 챙겨 부천(2패)을 A조 최하위로 몰아넣고 4위로 올라섰다.첫 골은 홈팀 부천이 뽑아냈다. 전반 12분 아크 앞에서 이성재가 슛한 볼이 수비수 맞고 옆으로 흐르자 이를 잡은 비탈리가 골 지역 오른쪽 모서리 지점에서 오른발로 강슛, 오른쪽 네트를 갈랐다.그러나 포항은 곧바로 반격, 실점 후 4분 만에 만회골을 터뜨렸다.

아크 정면에서 코난이 수비수 2명 사이로 재치있게 찔러 준 볼을 쇄도하던 이기부가 페널티 지역 안쪽 중앙에서 낚아 채 오른발로 힘차게 차 넣은 것.이후 양팀은 빈약한 골 결정력을 드러내며 전.후반 90분이 다 지날 때까지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30분 간의 연장전에서도 득점하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선축에 나선 부천은 1번 키커인 김기남이 오른쪽을 겨냥해 띄워 찼으나 이대희의 선방에 막힌 데 이어두번째 키커 다보마저 골대 위쪽에 볼을 맞히는 위기에 빠졌다.그 사이 포항은 윤보영과 코난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2골 차로 달아났고 후속 주자인 하석주와 이정운도 모두 가볍게 슛을 성공,지루했던 공방을 마무리했다.

B조에서는 안양 LG와 울산 현대가 나란히 승리, 양강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안양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브라질출신 용병 안드레-뚜따의 황금콤비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 3연승(승부차기 1승 포함)하며 승점 7로 1위를 지켰다.또 부산원정에 나선 울산은 파울링뇨와 이길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홈팀 부산 아이콘스를 2대1로 물리치고 2연승, 승점 6으로 2위를 지켰다.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A조

포항 1-1〈PK 4-2〉 부천

▲B조

안양 1-0 전남

울산 2-1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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