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야구장이 곱게 단장하고 관객들을 맞는다. 좁았던 좌석공간이 넓어지고 전광판은 고화질TV 수준의 색상과 선명도를 자랑한다. 지난 95년 깔았던 인조잔디도 7년만에 더 뛰어난 품질의 인조잔디로 교체됐다. 관객들과 선수들 모두 더 좋은 조건에서 관전하고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대구시와 협의, 38억원을 들여 지난 1월 하순 대구구장 보수작업을시작, 장애인 관람석 설치 등 일부 작업을 제외하고 23일 공사를 마쳤다.
관중석은 모두 1만3천석이던 것을1만2천석으로 줄이는 대신 좌석공간을 넓혔다. 종전 계단 4개에 4개의 좌석이 놓여졌으나 3개의 좌석으로 줄이면서 60cm의 계단 폭으로 인해 비좁던 좌석공간을 80cm로 넓혔다.
전광판의 경우 종전 컬러 색상 표현이 제한적이었으나 발광 다이오드 방식으로 바꾸면서 무제한으로표현할 수 있게 됐다. 해상도도 6만 화소에서 20만 화소로 높아져 고화질TV를 보는 듯 하다. 가시 각도도±30°에서 ±60°로 높아져 전광판 옆 외야석을 제외하고 전광판을 볼 수 있다.
인조잔디는 12mm 길이의 나일론 재질에서 14mm 길이의 폴리푸로필렌 재질로 교체,탄력성이 높아져선수 보호 효과가 나아지게 됐다. 그라운드 내에 13군데의 전자동 스프링클러도 설치, 여름철 그라운드 온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
또 1루 관중석에 경사형 리프트와 연결되는 18~20석의 장애인 관람석을 설치,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탄 채 경기를 관전할 수 있게 하고 구장내 화장실도 깨끗하게 바꿨다.
삼성은 구장 보수작업에 드는 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대신 구장 광고권을 일부 넘겨받았다. 새로 단장한 대구구장은 26일 열리는 시범경기부터 사용된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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