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대구에서도 수입차 보기가 어렵지 않다'.대구지역 수입자동차가 최근 2천대에 육박한 가운데 교체 주기를 맞은 중고 수입차들도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구시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대구지역 수입자동차 등록대수는 1천944대. 지난 92년 282대보다 7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수입자동차는 90년대 들어 대구에 본격 상륙, 지난 96년 한해동안 586대가 새로 들어와 증가율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98년엔 IMF 여파로 오히려 44대가 줄었다. 이후 99년 2대, 2000년 25대, 지난해 163대, 올들어 2월말까지 82대씩 늘어나 증가추세가 빠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 3~4년전까지만 해도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중고 수입차들이 최근 중고 자동차상사에 심심잖게 눈에 띄고 있다. 이는 지난 96년과 97년(312대)에 대거 팔렸던 수입차들이 최근 교체 주기를 맞아 시장에 쏟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쯤 대구지역 중고차상사들이 수입차를 본격 취급하기 시작한 이후 최근에는 지역 220개 상사 대다수가 적게는 1~2대에서 많게는 4~5대씩 수입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10대 이상씩 보유한 업체도 20개사에 이른다는 것.
최근 고객들이 가장 즐겨찾는 중고 수입차는 벤츠 'S클래스'와 BMW '5, 3시리즈'. 중년층이 벤츠를, 젊은층이 BMW를 선호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이들 차종의 96년식 또는 97년식을 구입하려면 가격대가 최소 2천500만원에서 최대 4천만원 가량으로 고가여서 실제 매매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신 상대적으로 인기는 덜하면서 잘 팔리는 차종은 크라이슬러 '네온', '스트라투스'와 포드 '몬데오', '토러스' 등이다. 850만원대의 96년식 '네온'에서부터 1천500만원대인 '토러스'까지 비교적 값이 저렴하기 때문.
최봉수 합동자동차(대구시 수성구 상동) 부장은 "3년전만 해도 수입차를 취급하는 중고차상사가 거의 없었다"면서 "최근들어 중고 수입차가 월평균 7, 8대씩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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