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고 노래하는 댄스 로봇이 탄생했다. 일본의 세계적인 전자업체인 소니사가 최근 개발한 이 댄스 로봇(SDR-4X)은 완벽한 직립 보행과 춤동작은 물론 4옥타브 폭의 노래를 할 수 있다.
신장 58㎝, 체중 6.5㎏으로 2000년 11월 소니가 발표한 인간형 로봇인 'SDR-3X' 보다 약간 크며 운동 능력과 인공 지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자신을 부르는 사람을 향해 애교있는 목소리로 대답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노래에 맞춰 엉덩이와 손을 흔들며 완벽한 춤동작을 구현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특히 최신 메모리 저장기기를 장착해 처음보는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고 주변사물의 모양 등도 알아 볼 수 있는 기억능력을 갖췄다. 인식 가능한 단어 수는 5만, 6만 종류로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다.
사람의 얼굴도 10명 정도까지는 식별이 가능하며, 노래 가사나 시를 입력하면 풍부한 감정으로 노래도 한다. 눈에 해당하는 소형 카메라 2대와 귀 역할을 하는 7개의 마이크를 사용해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도록 보행이 가능하며, 완벽한 직립보행을 위해 '예측운동제어'기술을 도입해 다음동작을 순간적으로 예측해 미리 몸의 중심을 이동시켜 계단이나 경사면도 자유 자재로 오르내릴 수 있다. 또 악수와 같은 미묘한 손 움직임도 재현할 수 있다.
특히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최초로 직립보행 기술을 선보인 일본 혼다사의 아시모 로봇에 비교해 강점이다. 가격은 대당 5천만원 정도로 올연말 제품화할 계획이다.
소니측은 "앞으로 댄스로봇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실제 가수 못지 않는 노래와 율동을 구현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 계획이다"며 "앞으로 댄스로봇은 지난 1999년 로봇 애완견 아이보가 일으킨 세계적 애완견 로봇 돌풍을 이어가게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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