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능비중 대폭 확대, 내년도 3850명 선발

입력 2002-03-23 14:55:00

서울대(총장 이기준)는 2003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2단계에서도 모집단위별로 수능 영역별 점수를 반영하고 1단계 반영 수능 영역도 늘리기로 했다.

이는 1단계에서만 수능점수를 반영하던 '제로베이스' 방식을 전면수정하는 것으로 정시에서 수능 비중이 대폭 확대, 해당 모집단위에 따른 영역별 수능점수가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나 수능의 비중을 점차 축소하겠다는 기존학교측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또 수시와 정시에서 모두 지원자격을 완화, 문호가 넓어진다.모집단위의 경우 전체적으로 광역화의 틀을 유지하되 자연대와 공대의 경우 수시와 정시에서 학부 단위로 대폭 세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특목고생들은 정시 2단계에서의 수능 일부 반영과 수시모집에서의 내신 지원자격 완화로 내신상의 불이익을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어 경시대회 등 비교과영역과 심층면접상의 '강점'을 감안하면 기존에 비해 훨씬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22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37개 모집단위 3천850명 내외를 선발하는2003학년도 대학입시 최종안을 발표했다.

최종안에 따르면 2002학년도에는 1단계에서 모집단위별 수능 영역별 점수를 반영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제로베이스' 방식으로 내신(60%)과 비교과영역(15%) 심층면접(25%)에 의해 선발했으나 2003학년도에는 2단계에서도 모집단위별로 수능영역을 3개씩 선정, 전체 2단계의 20% 반영된다.

1단계 반영영역도 지난해에 비해 모집단위별로 1개 과목씩 늘어난다.이에 따라 2단계에서 내신과 비교과영역의 비중은 각각 48%와 12%로 심층면접의 비중은 각각 48%와 12%로 줄어들고 수능은 1, 2단계에서 모두 반영되는 만큼 수능의 실질적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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