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방문 세계원전사업자협 깔리에 차기회장

입력 2002-03-22 15:45:00

"불과 30년전만 해도 외국의 원전기술을 도입하던 한국이 자력 시공과 운영은 물론 세계 최고수준의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World Association of Nuclear Operators) 서울총회에 참석했다 회원 87명과 함께 21일 오전 울진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한 깔리에(Carlier) 차기 회장은 한국의 원전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프랑스 전력공사 회장이기도 한 깔리에씨는 "한국은 1970년대 원전사업 초기만해도 건설과 시공 등 모든 분야에서 프랑스 등 외국기술에 100% 의존했으나 이제는 기술자립을 통해 도리어 외국에 기술을 역수출하는 원전 선진국가로 성장했다"고 평했다.

그는 또 90% 이상을 상회하는 한국의 원전이용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이며 발전소 상태도 비교적 깨끗하다고 진단하고 북한 신포에 건설중인 경수로 원전의 기본 모델로, 한국표준형 원전인 울진 3·4호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세계원전사업자협회는 지난 86년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원전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해 89년 민간차원에서 발족된 세계 최대규모의 기구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세계 35개국 정회원과 132개 원전사업자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총회는 2년마다 주요 회원국가를 순회하면서 개최한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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