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4강전 상대는 LG

입력 2002-03-22 14:15:00

◈6강전서 인천SK 연파

대구 동양오리온스가 26일부터 펼쳐지는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전(5전3선승제)에서 창원 LG와 맞서게 됐다.

LG는 2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01-2002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인천 SK와의 2차전에서 조우현(24득점. 6어시스트), 조성원(26득점. 3점슛 3개), 칼 보이드(26득점·15리바운드) 트리오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에 힘입어 89대85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으로 6강 플레이오프를 마무리지은 LG는 지난해에 이어 4강에 진출, 다시 한번 챔피언에 도전할 기회를 맞았다.정규시즌 4위 인천 SK는 홈에서 치른 1차전 패배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2연패로 정규시즌 5위 LG에 4강 티켓을 내줘 지난해에 이어 2년째 6강에 만족해야 했다.

1차전에서 칼 매덕스와 보이드가 5반칙으로 물러나 위기에 몰렸던 LG는 이날 거꾸로 인천 SK 주전들을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로 몰고 가 승리를 낚을 수 있었다.인천 SK의 살림꾼 조동현(4득점)은 1쿼터에 3개의 파울을 저질러 2쿼터 내내 벤치를 지켰고 맥도웰 역시 3쿼터 중반 4번째 파울로 수비에 구멍이 뚫렸다.

좋은 몸놀림을 보였던 포인트가드 최명도(15득점)는 3쿼터 막판 5반칙으로 퇴장당했다.시소 게임을 벌이던 양팀의 균형이 요동을 친 것은 3쿼터 초반이었다.46대50에서 인천 SK가 4분여동안 LG를 무득점으로 묶고 문경은의 3점슛을 비롯해 11득점을 따내면서 57대50으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LG는 조우현의 3점포를 신호탄 삼아 추격을 개시, 3쿼터를 64대65 1점차로 따라붙었다.4쿼터에서 인천 SK는 최명도가 빠진데다 맥도웰이 5반칙을 겁내 단신인 조성원의 골밑 돌파를 멍하니 지켜볼만큼 위축되어 있었다.

LG는 보이드와 매덕스가 골밑 공략에 나서고 조우현과 조성원의 슛이 터지면서 4쿼터 중반 78대72, 6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인천 SK는 다시 84대87 3점차로 추격했으나 경기 종료 1분8초 전 맥도웰의 3초 바이얼레이션과 종료 38초 전 문경은의 패스 미스로 공격권을 LG에 넘기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골밑 돌파 승리 원동력

▲김태환 창원 LG 감독=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소극적으로 플레이하는 바람에 원활한 경기를 펼칠 수 없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다.

인천 SK의 수비가 이동하는 공간을 이용해 골밑돌파를 자주 시도한 것도 오늘 승리에 도움이 됐다. 4강에서 만나게 될 동양과는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4패로 열세지만 일방적으로 패한 경기는 거의 없다.

김병철과 전희철만 잘 막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동양에는 김병철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을 이용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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