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주장 저런현장

입력 2002-03-22 14:46:00

◈문경 전국규모 체육 행사 접객업소 "불황극복"반겨

문경시에서는 최근들어 각종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가 잇따라 불황속 접객업소들이 반기고 있다.

문경에서는 19일부터 6일동안 시민정구장에서 대한정구협회장배 전국 정구대회가 열린 것을 시작으로 22일부터는 대한씨름협회장기 타기 전국장사씨름대회가 5일간, 30일부터는 전국 남녀 중·고교 유도 연맹전이 4일간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또 다음달 3일부터는 전국 남녀 중고교 정구대회가 이곳에서 열리는 등 오는 9월까지 21차례의 전국단위 체육행사가 이어져 임원·선수 등 2만5천여명(연인원 6만여명)이 문경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가 이어지자 시 소재지인 점촌지역과 문경새재 등 관광지 인근 여관·식당 등 각 접객업소들은 손님맞이에 분주, 불황터널을 잠시 잊는 분위기다.

전국단위 대회의 대거 유치는 김학문 시장과 정구·씨름·유도 등 각 경기단체 연맹회장들이 관광지 홍보와 함께 4년째 펴온 적극적 대회유치 홍보전에 힘입은 것으로 지역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3년째 이·미용봉사 활동 불우노인 점심 대접위로

경산 중앙동 시장안에서 호암이용소를 운영하는 장효철(44)씨 부부와 중앙동 동부동의 부녀회원, 바르게살기 위원 들이 동네 불우 노인들에게 매월 두차례 이·미용 봉사활동을 펴고 점심을 대접하고 있다.

이들의 봉사 활동은 벌써 3년째. 한달에 4번 쉬는 휴일의 절반을 봉사 활동으로 대신하는 장씨와 아내 김정순씨는 "거동이 힘들고 사는 것도 동네에서 가장 어려운 20여명 노인들의 머리를 몇년째 손질해 드렸다는 것이 가슴 벅차고, 무엇보다 봉사를 하고 나면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들 부부는 "그래도 한달에 2번은 쉰다"고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부녀회원들중 미용 기술을 가진 윤문숙씨 등은 할머니들의 머리를 손질하고, 나머지 회원들은 점심을 준비해 대접하며 노인들의 외로운 마음을 달래 드린다. 하루 10여만원의 행사 비용은 회원들의 몫이다.

중앙동 부녀회 한명숙 회장은 "매월 둘째 목요일은 동부동사무소에서, 넷째 목요일은 중앙동 사무소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데 회원들 모두 열심"이라고 말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식육 식당 위생관리 허술 고기 주문량도 들쭉날쭉

포항 신흥 개발지역내 대형 식육식당들의 위생관리가 허술해 손님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지만 행정당국의 지도 점검은 겉돌고 있다.

포항 장성동과 이동 일대에 최근 들어 개업한 대형 식육식당에는 주말과 휴일에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식당에서는 석쇠를 물수건으로 닦으면 검은 때가 그대로 묻어나오고, 고기 집게는 기름과 먼지가 낀 상태로 있는 등 비위행적인 물품들이 식탁에 오르는 실정이다.

또 고기량도 처음 주문량과 추가 주문량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손님들이 몰리는 시간에는 눈 짐작으로 내놓는 것이라는 불만을 사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휴일 장성동 모 식당을 찾았던 박모(42·우현동)씨는 "손님이 많아 야채와 음식을 손님이 직접 갖고와야 하는 등 서비스가 엉망"이라며 "때가 낀 석쇠와 고기집게를 내놓는 것을 보고는 할 말을 잊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포항시가 최근 이들 지역에서 위생 미비로 적발한 곳은 한두곳에 불과해 '월드컵을 대비한 철저한 위생점검'이란 당국의 방침이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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