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이어 스테이트 5750만$에 팔린다

입력 2002-03-21 15:01:00

102층 높이의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5,750만 달러에 매각된다.부동산 투자가인 피터 말킨이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그 파트너인 일본인 백만장자 요코이히데키가 소유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트럼프의 대변인이 19일 발표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새로운 소유주가 될 말킨 그룹은 이미 2076년까지 이 빌딩에 대한임차권을 갖고 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이 빌딩은 1961년 이후 처음으로 같은 투자그룹에의해 소유권과 장기임차권을 동시에 갖게 되는 셈이다.

이는 이 빌딩에 대한 매각이 종전보다 손쉬워지고,보다 나은 융자조건도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빌딩 매각에 관한 거래조건은 현 소유주인 트럼프와 요코이 히데키에게 6백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18일 계약서에 서명했으며 다음달내로 매각협상을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그동안 최고 높이 기록을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게 빼앗겼으나 9.11 테러 이후 다시 뉴욕 최고(最高) 빌딩의 자리를 되찾았다. 현재 이 빌딩내에는 2만명의 직장인들이 일하고 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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