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먼저 1승 기다려라 4강"

입력 2002-03-20 15:29:00

◈6강 PO 1차전

창원 LG가 프로농구 2001-2002 시즌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정규시즌 5위 LG는 1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교체 투입한 송영진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즌 4위 인천 SK를 87대78로 물리쳤다. LG는 원정 1차전에서 소중한 승리를 낚아 3전2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 통과에 청신호를 밝혔다.

지금까지 10차례 열린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100%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이날 LG는 마이클 매덕스(17득점)와 칼 보이드(16득점) 용병 듀오가 5반칙으로 빠진 채 역전극을 연출했다.1, 2쿼터를 근소하게 앞서다 3쿼터부터 인천 SK에 끌려가던 LG는 4쿼터 6분여를 남기고 매덕스가 5반칙으로 물러난 데 이어 경기종료 4분50초전 보이드마저 5반칙으로 쫓겨나 포스트가 비는 위기에 몰렸다.

LG 김태환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신인 송영진을 센터로 투입, 얼 아이크(20득점)와 조니 맥도웰(29득점)과 맞서도록 했다.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했지만 정규시즌에 기대에 못미쳤던 송영진은 그러나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 7득점을 몰아넣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송영진은 73대69로 인천SK가 달아날 채비를 갖추자 벼락같은 3점포를 터뜨려 인천SK의 덜미를 잡았다.

LG는 77대78에서 송영진의 자유투로 동점을 만든 뒤 1분18초를 남기고 강대협의 자유투로 80대78로 리드를빼앗았고 1분13초를 남기고 인천SK의 홍사붕이 쏜 3점포가 빗나가고 리바운드를 박규현이 잡아채며 승리를 예고했다.

45초를 남기고 송영진의 3점포가 다시 터지면서 83대78로 달아난 LG는 상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로 조성원이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LG는 이밖에 조성원이 빠른 돌파로 24점을 보탰고 모처럼 선발로 기용된 강대협이 스틸 2개와 14점을 뽑아 팀 승리를 거들었다.

인천SK는 맥도웰이 1분18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한데다 경기 종료 37초전 조성훈의 패스미스에 이어 종료 25초전 홍사붕의 실책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잃었다.양팀은 21일 창원에서 2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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