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6·13 지방선거-영양군수 후보 지명 공천 반발

입력 2002-03-18 14:24:00

◈"문중세력 업고 공천"

○···한나라당 영덕·청송·영양지구당(위원장 김찬우)은 16일 3개 지역 군수·도의원 공천자를 발표했다. 군수 후보로는 김우연(영덕), 박종갑(청송) 현 군수와 김용암(영양) 도의원을 결정했다.

도의원 후보에는 영덕은 최영욱 현 도의원(1선거구)과 손경찬 전 군의원(2선거구), 청송은 권영선 전 군의회의장(1선거구)과 박승학 청소년수련원장(2선거구), 영양은 이호근 전 군의원(1선거구)과 권경호 전 도의원(2선거구)을 각각 공천했다.

김 위원장은 "여론조사와 지역구를 방문해 수렴한 여론에 따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양군수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조동호 전 영양부군수가 불공정성을 들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밝히는가 하면 7명의 읍·면 협의회장도 공천에 반발, 동반 탈당계를 제출했다.

조 전 부군수는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자 결정이 당초 자유경선, 합의추대 방법에서 위원장의 일방적 지명으로 바뀐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고 영양연락소 읍·면 협의회장 8명 중 7명도 "공당이 당선 가능성과 당원들의 의견 수렴없이 문중세력을 등에 업은 인사를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청송 제2선거구 도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현명진(67) 현 도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위원장 예비후보 협조 당부

○…한나라당 문경·예천지구당 위원장인 신영국 의원은 예천군수 공천과 관련 15일 당원들이 한나라당 경북도지부에 몰려가 거세게 항의를 하며 신 의원을 성토하자 16일 오후 권상국 전 군수집을 찾아가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권 전 군수를 비롯 당원들은 "지난번 국회의원 선거 때 어려운 여건에도 신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많은 고생을 했는데 이제와서 고생한 당원을 버리고 당적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 공천을 주겠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다"며 "만약 비당원에게 공천을 줄 경우 그냥 있지 않겠다"며 심한 욕설까지 했다.

신 의원은 이에 대해 "당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당선을 위해선 어쩔 수가 없다"고 했으며 당원들은 "신 의원이 제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예천·권광남기자 kwonkm@imaeil.com

◈이태근·이창우씨 공천

○…한나라당 고령·성주지구당(위원장 주진우)은 고령군수 후보에 이태근(현 고령군수)씨, 성주군수 후보에 이창우(약국경영)씨를 각각 공천했다.

지구당은 "공천 결정은 5차례에 걸친 여론조사 결과 각각 2위와 10%이상 벌어지는 후보를 탈락시키는 방법을 택했다"고 밝혔다.

지구당은 광역의원 후보에는 고령 1지구 김창억(자영업)씨, 2지구 나종택(현 도의원)씨, 성주 1지구에 이동진(전 지구당 사무국장)씨, 2지구 김기대(현 도의원)씨로 결정했다.

농업경영인회 성주군연합회는 "농민대표에 대한 공천배려가 없었다"며 농민단체 회원들의 당직 일괄 사퇴 및 탈당을 결정하고 도의원 선거에 독자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고령·김인탁기자 kit@imaeil.com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이천우·박영욱씨도 신청

○…19일 공천신청 마감을 앞두고 있는 한나라당 경산·청도지구당(위원장 박재욱)에 주말과 휴일을 통해 경산시장 후보에 이천우 현 경북도의원, 청도군수 후보에는 박영욱 전 구미보사환경국장이 각각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도의원 후보에는 경산에서 이용수, 허규석씨가, 청도는 이철우씨가 신청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김정기·김응규시로 확정

○…한나라당 김천시지구당 임인배 위원장은 17일 오전 지구당사무실에서 읍면동 당무협의회원 50여명이 참석한 협의회를 열고 한나라당 도의원 공천자로 김천 제1선거구에 현 시의원인 김정기(57)씨, 김천 제2선거구에는 현 도의원인 김응규(46)씨를 확정 발표했다.

김천·강석옥기자 sokang@imaeil.com

◈이성수씨 시장후보 신청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와 경북도지부는 각 16일과 17일부터 5일간 시장·지사 후보 공천신청서 접수를 받고 있다.

16일 오전 권오을 의원이 1착으로 지사후보 신청서를 접수시킨데 이어 17일에는 이성수 전 대구시의회 의장이 시장 후보로는 처음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또 이원형 의원은 18일 오전 신청서를 제출했고 윤영탁 의원은 20일, 문희갑 시장이 20일이나 마감일인 21일에 신청서를 접수시킬 예정이다. 박승국 의원은 다른 후보자들의 접수 상황을 모두 본 뒤 맨 마지막에 낼 계획이다.

권 의원 외에 도지사 후보 신청이 예상되는 김광원 의원은 서류를 준비한 상태서 접수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고, 이의근 현 경북지사는 18일 오후에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경북도지부(지부장 정창화)는 오는 25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경선 또는 합의추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양병화·조진해씨 선출

○…한나라당 대구남구지구당(위원장 현승일)은 16일 오후 운영위원회를 열고 대구시의원 후보로 양병화(65), 조진해(40)씨를 선출했다.

달서을 지구당도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상기(47) 현 시의원(비례대표)과 최문찬(50) 달서구의원을 시의원 후보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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