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 출마, 마지막으로 도정발전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혀가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열린 경북도의회 제16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의근 경북도지사가 한 도의원의 질문이 있자 3선출마를 공언했다. 이 지사는 지난번 지방선거때 3선출마를 않겠다고 했던 일이 있음을 의식한 듯 다양한 명분과 이유를 대며 3선 출마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거취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면서 원로들과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했으며 그만두고도 싶었으나 도민의 기대와 여망을 저버릴 수 없었다"고 했다.
이 지사는 또 국내외의 선거제도를 비교하면서 자신의 3선 출마가 정당함을 강조하고 여론조사 결과도 출마 이유로 내세웠다.
이 지사는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최근 실시한 각종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선거와 관련, 압도적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출마의 뜻을 굳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이 지사는 3선 출마를 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입장을 의원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 지사는 그러나 '3선 불출마'를 공언했던 과거의 발언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 않고 그냥 넘어갔다. 이 지사는 지난 9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대 후보(이판석.작고)와 선거전을 치르면서 언론대담을 통해 "다음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소신껏 도청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도 댔다. 이 지사는 그러나 약속했던 도청이전 문제도 해결하지 않았고 이제는 3선 불출마 약속도 깨려 하고 있는 참이다. 정치인의 식언(食言)이 당연시되는 세태여서 그런가.
정인열기자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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