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서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김기태가 부활의 몸짓을 시작했다.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에서 사실상 친정팀인 SK로 돌아간 김기태는 4번타자로 나서 7대10으로 뒤진 6회 우월 3점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기태는 지난 91년 당시 쌍방울 소속으로 데뷔해 94년 25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른 것을 비롯, 99년 삼성 이적 후에도 매년 3할대 타율과 30개에 육박하는 홈런을 날려 이름값을 했으나 자유계약선수로 18억원에 계약한 뒤 지난해 44경기에서 0.176의 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쳐 추락했다.
지난해 이승엽과 마해영에 밀려 SK로 트레이드됐던 김기태는 이날 활약에서 보여줬듯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스트라이크존 확대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양 팀 타자들은 확대된 스트라이크존을 비웃듯 27안타를 날려 SK가 14대10으로 승리했다.
한화 에이스 정민철은 2이닝 동안 8안타 5실점, 체면을 구겼고 삼성에서 이적한 이용훈도 2이닝 동안 홈런 둘 포함 7안타를 맞고 7점을 내줬다.SK 용병 호세 페르난데스는 3회 솔로 홈런, 4회 2루타를 터뜨린 반면 한화 용병 가르시아는 1번타자로 나섰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쳐 명암이 엇갈렸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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