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동씨와 통화 김대웅 고검장 소환 검토

입력 2002-03-15 15:03:00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14일 작년 11월을 전후로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 광주고검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 3, 4명이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와 집중적으로 통화한 사실을 확인, 구체적인 통화내역을 캐고 있다.

특검팀은 특히 이수동씨의 집과 사무실, 휴대전화 2대의 통화내역 조회결과, 이중 한 간부가 지난해 이수동씨와 무려 126차례 통화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간부를 조만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친분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간부는 1회 통화시간이 20분을 넘긴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검팀 관계자는 "이수동씨가 출국하기 전인 작년 11월1~9일 이씨의 휴대전화내역을 조회한 결과 2명 이상의 검찰 고위간부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용호씨의 골프장 로비 의혹과 관련, 수도권의 K,M 등 4, 5개 골프장으로부터 재작년 5~8월 이씨와 골프를 친 인사들의 명단을 입수한데 이어 이씨가 당시 K골프장 등에서 여권 정치인 및 금융권 인사들과 골프모임이나 술자리를 가졌다는 첩보를 입수, 이들 인사의 신원을 추적중이다.

특검팀은 이용호씨 주가조작에 대한 금감원 조사무마 로비의혹과 관련해 김영재 전 금감원 부원장보와 동생 영봉씨를 소환, 이씨로부터 조사무마 청탁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영봉씨가 인터피온에 취직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특검팀은 또 이용호씨가 재작년 3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연구소 5천개돌파 기념 다과회'에 (주)시스웨이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과 관련, 이씨가 5천번째 기업연구소로 등록된 경위와 행사 당시 김 대통령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게 된과정에 유력 인사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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