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제언-동료 음주 운전 방치해선 안돼…

입력 2002-03-15 15:14:00

생동의 계절인 3월로 접어 들면서 여러모로 분주할 때다.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퇴근후 술 한 잔이 생각난다. 적당량의 술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등 긍정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지나친 음주는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음주운전은 교통안전을 담당하는 일선의 책임자로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운전자가 37만 2천여명으로 2000년에 비해 35.7%가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교통사고의 9.5%인 2만 4천 994건이 음주운전이 원인이었으며 이로 인해 1천 4명이 사망하고 4만2천 16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회적 환경이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음주운전은 동료의 음주운전에 대한 태도 및 행동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렇다면 음주운전은 개인의 책임은 물론 술자리를 같이 한 사람들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술자리가 파한 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동료의 음주운전을 적극적으로 만류하는 음주문화가 뿌리 깊게 정착되어야 하겠다. 경찰도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주, 야간 구별 없이 음주운전단속을 실시하는 등 음주 운전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광영(대구남부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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