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광주지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전이 주목거리다. 제주, 울산에서 1, 2, 3위를 기록한 노무현,이인제, 김중권 후보의 순위변동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느냐, 한화갑 후보가 1위 득표를 할 수 있느냐라는 관전포인트가 널려 있다.
특히 이인제, 한화갑 후보에게 광주는 무엇보다 중요한 지역이다. 이 후보로서는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는 노무현 후보를 누를 수 있느냐가 이곳에 달려있고 한 후보는 대권 발판을 마련하느냐 여부가 광주 표에서 판가름날 수 있다.
◆'이인제 대세론'과 '노무현 대안론'=13일 한 여론조사(SBS·문화일보 공동조사) 결과는 이인제후보측을 바짝 긴장시켰다.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맞대결할 경우에 앞서고, 이 후보는 반대로이 총재에게 지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 결과가 광주 경선에 영향을 줄 경우 '이인제 대세론'은 중대위기를 맞을 것이 분명하다.
이 후보 진영은 조직표에 강한 기대를 걸었다. 한 관계자는 "어차피 이번 경선은 조직표가 좌우할 것"이라며 지난 대선때부터 다져온 조직과 동교동 구파의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노 후보 진영은 대안론의 부상에 고무된 표정이다. 광주에서도 대안론이 큰 힘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김근태 의원이 노 후보를 공개 지지한 상황이어서 그 반사이익이 광주에서부터 나와 '이인제 대세론'을 완전히 잠재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중권 '영남후보론'의 선전 여부=제주,울산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온 김 후보는 일단 광주에서 3위권을유지한다는 게 목표다. 이 정도면 강원, 경남을 거쳐 내달 초 대구. 경북 경선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대신 광주에서도 노무현 후보와의 격차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노무현 대안론'을 차단하지 못할 경우 '동서화합'의 기치를 든 영남후보 자리를 노 후보에게 내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측근은 "대통령과의 관계를 감안할 때 광주에서도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광주에서 큰 표차로 노 후보에게 뒤지지만 않으면 선두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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