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와 백화점이 카드수수료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상가와 할인점에서도 요율인하를 위한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같은 업체, 한 매장에서도 매출실적과 품목에 따라 수수료율이 천차만별이어서 카드가맹점과 소비자들의 불만이 점증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동성로상가번영회는 11일 현재 800여상인들의 서명을 받은데 이어 중앙지하상가, 교동시장, 엑슨밀라노 상인들과 연대해 수수료 인하운동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들 상인들은 시내 중심상권의 2천500여개 업소로부터 서명을 받아 관계기관 청원과 함께 카드사에 수수료 인하를 적극 요구할 움직임이다. 또 범어의류상설할인타운 진흥사업조합도 상인들의 서명을 받기로 하는 등 카드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지역상가의 실력행사가 잇따를 전망이다.
상인들은 "신용카드사들이 대형소매점이나 백화점과 비교해 턱없이 높은 3.5~6%의 높은 요율을 적용하고 있다"며 "소상인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2.5% 수준으로 수수료가 인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나이스마트, 하이마트 등 중소형 할인매장은 특정카드사의 결제를 거부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주부 최모(31.대구시 중구 동산동)씨는 최근 수성구 만촌동 할인매장에서 에어컨을 구입하려다 매장측으로부터 ㄱ사의 카드결제를 거부당했다.
최씨는"대리점이 ㄱ사의 카드는 받지 않기로 했다며 다른 카드로 대금지불을 요구했다"며 "카드 수수료 갈등으로 소비자들만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동아.대구백화점도 한국백화점협회의 지침에 따라 특정 카드사 결제기피 등 수수료 인하운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 신용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가 다른 것은 업종마다 마진율과 리스크(위험도), 연체관리비 등을 감안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모현철기자 mo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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