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마트 쾌속 질주

입력 2002-03-12 15:31:00

바이크마트(www.bikemart.co.kr:대구시 중구 동산동 섬유회관 2층)가 전국 600여 오토바이 전문쇼핑몰을제치고 올 1월부터 최고 사이트의 입지를 확고히 굳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00년 12월 출범한 바이크마트는 현재 회원수 5만명, 월매출 1억원을 기록중이고, 지난 해 말에는중소기업청으로부터 우수벤처창업자금 2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지방의 쇼핑몰이 온갖 불리한 여건을 딛고 전국 최고의 위치에 오른 비결은 뭘까. 우선 바이크마트는 오토바이(중고.신형), 헬멧 등 안전용품, 액세서리, 부품, 오일용품, 레저용품, 서적, 스티커 등 모두422종을 갖춰 오토바이와 관련된 것이라면 없는 것이 없다.

헬멧, 부츠 등 쇼핑몰 전시품들은 단순한 사진이 아니라 '플래시'로 제작, 마치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고르는 듯이 찬찬히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부츠의 경우 각 부위마다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여 매장 점원의 친절한 설명을 직접 듣는 것같은 효과를 노렸다.

그러나 바이크마트의 핵심 경쟁력은 독특한 비즈니스모델(BM)에 있다. 무료로 등록할 수 있는 '중고팔자' 코너에는 전국에서 매일 100여건이 올라온다. 문제는 서로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어떻게거래를 할 수 있느냐는 것. 바이크마트는 '결제도우미' 시스템을 채택, 이 난제를 해결했다.

구매자와 판매자가 매매에 합의한 뒤, 구매자는 바이크마트로 돈(카드결제 가능)을 보내고 이를 판매자에게 통보하면 판매자는 오토바이를 구매자에게 배송하게 된다. 오토바이의 품질에 이상이 없다는 사실이 구매자로부터 바이크마트에 확인될 경우 바이크마트에서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불한다.

판매자와 구매자간의 안정성이 바이크마트에 의해 100% 보장되는 셈이다. 지난 한달간 결제도우미를 통해 전국에서 119건에 3억7천여만원이 거래됐다.

신형 오토바이의 판매가 후불제로 이뤄진다는 것도 이채롭다. 새 오토바이를 바이크마트 쇼핑몰을 이용, 구입하면 직원이 직접 오토바이를 싣고 구입자를 방문해 제품의 이상유무 및 관리요령 등을 설명해준 뒤 대금을 지불받는 것이다. 이달 중순부터는 혼다, 이태리제 고급 오토바이 등 수입품까지 취급할 예정이다.

중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는 도매가로 새 오토바이를 구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밖에도 정보광장을 방문하면 오토바이 매매계약 서류 및 양식을 포함, 각 부위별 점검요령 등 오토바이 관련 거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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