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친구인 김성환(52)씨 관련 계좌에서 흘러나온 1억원의 출처가 차정일 특검팀의 막바지 수사의 초점이 되고 있다.
특검팀은 이수동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씨 부인의 차명계좌에서 발행된 1억원의 수표중 일부가 이씨와 아태재단 관계자 등에게 흘러들어갔음을 확인했다.
우선 이 돈중 1천300만원은 이씨 계좌에, 3천100만원은 이씨 부인 계좌에 각각 입금됐고 아태재단 연구원 및 직원들도 1천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씨는 "80년대부터 홍업씨와 수시로 돈거래를 해왔고 1억원도 아태재단 직원들의 퇴직금 중간정산용으로 빌려준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고, 아태재단측도 "퇴직금 중간정산을 위한 재원이 부족해 홍업씨에게 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가 특검팀의 소환에 계속 불응하고 있다는 점은 이런 해명의 설득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돈의 출처에 대한 의혹을 키우고 있다.
일부에서는 김씨 계좌에서 이수동씨와 아태재단으로 흘러간 돈이 사실은 이용호씨 돈일 것이라는 섣부른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도 "이용호씨 돈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1억원의 실체를 밝히는데 열쇠를 쥐고 있는 김성환씨의 소재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계좌추적을 통해 이 돈의 출처를 캐는데 막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만약 자금추적을 통해 1억원이 이용호씨 돈이라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홍업씨에 대한 특검팀의 조사는 불가피해지고 경우에 따라 소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용호씨가 홍업씨의 고교 및 학군단 동기로 측근인 김성환씨를 통해 홍업씨에게 접근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고, 특히 김씨가 이형택씨의 수사중단 요청을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게 전달해 줬다는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점을 특검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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