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과 구단이 전에 없이 혼연일체가 돼 있습니다. 한국 시리즈 진출을 자신하고 있으며 지난해 좌절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부탁합니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뒤 한국시리즈에서 좌절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002시즌을 앞두고 필승 각오를 새롭게 했다. 50여일의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단장과 감독 선수 등이 한마음이 돼 '지난번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는다'며 전의를 다졌다.
김재하(50) 단장은 올해 다시 한번 팀이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봉협상을 잡음 없이 일찍 마무리지었으며 50여일간 긴 해외전지훈련을 통해 땀을 쏟은 선수 대부분이 최고의 컨디션과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라고 장담한다.
전훈을 끝낸 뒤 만난 김응룡 감독도 "힘든 전지훈련을 묵묵히 잘 소화해낸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해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며 우승에의 욕심이 단순한 욕심이 아님을 내비쳤다.
김 단장은 "김응룡 감독은 한국 시리즈 정상에 9차례 오른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최고의 명장입니다. 그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주전, 비주전 구분없이 선수간 상호 경쟁을 유도, 활력을 불어넣었고 끈기있는 팀 컬러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이러한 팀 컬러가 유감없이 발휘될 것이며 양준혁 등 고참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번 해보자'는 결의도 충만, 좋은 결과가 기대됩니다".
김 단장은 구단 프런트의 역할을 정립, 선수단과 조화를 이루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예전에 구단 프런트가 선수단의 운영에 관여, 잡음을 일으킴으로써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 사실을 염두에 두고 프런트는 지원 역할에만 충실할 뿐, 선수단 운영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맡긴다는 것이다.
그는 선수단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안락한 관전문화와 팬 서비스 실시, 지역과 호흡하는 구단 등 3가지 목표를 세워놓았다.
대구시와 협의, 대구구장의 좌석공간을 넓히고 전광판도 전면 컬러로 교체, 관객들이 편안하게 관전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지역 기관, 단체 등을 초청, 홈팬들의 성원을 먹고 사는 프로구단의 이미지를 분명히 하고자 한다.
"팬들과 호흡하며 좋은 경기와 결과를 통해 사랑받을 수 있는 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팬들도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프런트와 선수단의 한결같은 각오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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