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병원 류동근 원장
"병원에서 음악회를 여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환자들에게는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고 직원들에게는 음악이 흐르는 직장, 그리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목적인 셈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병원 로비에서 열린 음악회를 마련하고 있는 안동 류병원 원장 류동근(43)씨.
경북대 의대 재학시절 클래식 기타를 다루기도 했던 음악애호가인 류원장은 이 음악회가 '사소한 일'이라며 못내 부끄러워했다. 그러나 병원에서 매주 한 번 음악회를 연다는 것은 마음이 있다고 불쑥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환자들을 안정시키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드는 데는 음악이 최고 입니다. 지난 1월 6명의 타악기 주자 공연때는 환자들이 앵콜을 연발하고 음악회가 끝난 뒤에도 연주자들을 놓아 주려 하지 않았을 정도입니다".
류병원에서는 음악으로 여러가지 작업을 한다. 지난해 겨울 '환자들의 밤' 행사때는 직원들이 그룹 사운드를 만들어 연주를 하기도 했고 싱어롱 강사 초청, 병실내 노래방 기기 설치 등으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간다.
류원장은 "공격적이던 환자들이 차분해지고 우울증이 있는 환자들은 활동적이 될 정도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음악회 뒤 환자들이 '쉬운 곡들을 해달라' '이러저러한 팀도 불러달라' 등의 요구가 있을 정도이니 이미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라고 말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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