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북한을 비롯 중국·러시아·이라크·이란·리비아·시리아 등 7개국에 대한 핵무기 사용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파괴력이 낮은 신형 소형 핵무기를 개발하도록 지시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미국 언론이 9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가 지난 1월8일 의회에 제출한 '핵태세 검토'(Nuclear Posture Review)라는 비밀보고서는 북한이 남한을 침략하거나 중국이 타이완(臺灣)을 공격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적시해 주목되고 있다.
이 보고서(NPR)는 또 △비핵공격에 견딜 수 있는 목표물(깊은 터널과 동굴 등) △핵 및 생화학 무기 공격시 보복 △불시의 군사사태 등 3가지 유형의 상황에 핵무기들이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미국의 '핵태세 검토 보고서'(NPR)가 공개되면서 각국의 우려가 표명되자, 미 고위 관리들은 이에 따른 파장을 진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0일 CBS 방송에 출연, "현재 미국 핵무기의 겨냥을 받고 있는 나라는 지구상에 한 곳도 없다"면서 신무기 개발 및 핵무기 실험 재개 계획을 부인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도 이날 NBC 방송의 시사 프로에서 "보고서는 미국에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수 있을 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파멸적인 대응이 있을 것이란 메시지를 강력히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창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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