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이상득 사무총장이 9일 박근혜 의원의 탈당으로 빚어지고 있는 정계개편 정국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박 의원을 겨냥, "개인 정치만 하다가 불리해지니까 당을 뛰쳐나갔다"며 "그동안 당내에서 쏟아놓았던 불평들을 나가서는 부디 잘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박 의원에 이어 탈당사태가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나라와 국민을 걱정한다고 외쳐온 사람들이지만 결국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탈당하고 있다.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고 탈당하지만 그동안 당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도 되돌아 봤어야 할 것이다.
-탈당의 명분은 당내 민주화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게 아닌가.
▲소리만 크게 지르면 다 민주화냐. 선거 때면 원래 말들이 많은 법이다. 불평없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나도 2000년 부총재 경선때 혼자 선거법 지키느라 지방순회를 안한 바람에 낙선했다. 당 운영에 만족해 여기 있는 게 아니다.
-박 의원은 물론 김덕룡 의원 등 탈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인사들에 대한 설득은 어떻게 돼가는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러나 김 의원에 대해선 막판까지 설득을 계속할 것이며 잔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선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후보경선과 국민참여경선제 등을 실시하지 않으면 언론에서 우리 당에 대해 민주주의를 안한다고 비난할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끌려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선거 후보선정만 해도 일단 타협을 시도해보고 끝내 안되면 표결하는 게 순리이지 무조건 경선하는게 정도는 아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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