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총재 음모론 제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6일 박근혜 의원 탈당으로 재연되고 있는 정계개편설을 여권의 정권 연장 음모라고 비난했다.이 총재는 이날 충남 보령에서 열린 지구당 정기대회에 참석해 "정계 개편은 김대중 정권이 정권을 연장하려는 기도"라며"정계개편 음모 움직임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권 교체를 발목잡는 일들이 시작되고 있다"며"정계개편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당의 정권교체를 훼방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이지만 국민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의 탈당에 여권 핵심부가 개입됐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같은 발언을 두고 정치권은 "박 의원 탈당이 여권을 포함한 반창 3김 연합세력을 집결시킬 단서가 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권의 주도로 민주당 일부와 김영삼 전 대통령,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참여하는 신당을 창당, 박 의원을 대선후보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따른 방어용 발언이라는 것이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당내에는 권노갑-이인제를 뺀 민주당 쇄신파들이 박근혜, 정몽준 의원 등과 손잡고 개혁과 동서화합을명분으로 신당 창당에 나선다는 시나리오가 널리 퍼져 있다"며 "민주당 김근태 고문의 경선자금 고백도 시나리오의 일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병렬 부총재도 정계개편설과 관련, "신당을 창당하려면 엄청난 돈과 힘이 필요하다"며 "상식적으로 판단할 때 정부지원과 정주영씨 같은 스폰서가 없다면 혼자 힘으로 창당하기에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7일"아무런 근거없이 김 대통령을 공격하는 태도는 무책임하며 정치도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행 헌법상 정권 연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법률가인 이 총재 자신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경훈기자 jgh@imaeil.com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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