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항 현 군수의 3선 연임 움직임과 한나라당 바람을 업은 류인희 경북도의회 의장의 싸움이 볼만하다. 여기에 무소속 박현국농업경영인회 봉성면회장이 3파전의 불을 지피고 있다.
엄 군수와 류 의장은 현직 군수와 도의회의장이라는 직함을 최대한 활용, 행사장 등지를 찾아 다니며 사실상의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두 후보 사이에는 "도의회는 뒷전이고 선거운동만 한다", "상당수 간부 공무원들이 군수 선거운동에 정신이 팔려 행정은 뒷전이다"라는비방전도 어지럽다.
특히 봉화읍을 근거로 한 엄 군수와 춘양면 출신인 류 의장의 소(小)지역 싸움 양상마저 띠고 있다. 엄 군수는 "류 의장은 행정경험이 없고 박 회장은 경륜이 짧다. 행정경험과 경영마인드 면에서 타 후보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문수산 스키리조트 건설과 신청사 이전 등 현안 행정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7년 재임 동안 구석구석을 누빈 이점과 세차례 선거(도의원, 2차례 군수)를 치르면서 갖춘 사조직, 풍부한 자금력이 장점이다. 반면 3선 연임에 대한 견제심리와 군청사 이전에따른 봉화읍내 신·구시장 간의 갈등, 도시개발 사업에 따른 의혹과 잡음 등이 집중 공격 대상이다.
류 의장은 "한 사람의 장기 재임은 지역발전에 저해요인"이라며 "한나라당 집권시 중앙정부로부터 많은 예산을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이필요하다"며 인물교체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소비성 축제들을 통합한 특화 축제 육성, 농·특산물의 브랜드화를 통한 농업경쟁력 제고,경기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한나라당 조직, 유림과 50대 이상 주민 등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행정경험이 없고 나이가 많다는 것이 약점이다.
박 회장은 "엄 군수에 대한 3선 연임에 반발이 심하고, 류 의장은 인생의 황혼기를 장식하는 자리로 군수를 하려 하느냐"라고 양쪽을 싸잡아 공격했다.
그는 "3명의 후보 중 농업에 종사하고 농민의 참다운 대변자는 나 뿐"이라며 "40대의 패기와 정열로 무장한 내가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1천700여가구의 박씨 문중과 1천여명의 농업경영인, 50대 이하의 중·청년층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치1·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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