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도시 대구'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2002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에 맞춰 제14회 '대구컬렉션'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권의 대표적인 소재전시회를 표방하는 PID를 방문하는 국내외 1만여명의 바이어에게 지역 패션업계의 수준높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되며 밀라노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섬유산지 대구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이번 대구컬렉션은 대구 북구 산격동 종합유통단지 내 한국패션센터 2층에서 13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다.
♣출품디자이너와 작품
대구의 최복호(최복호패션), 천상두(이노센스), 김서룡(김서룡옴므)씨 등 3명과 서울의 앙드레 김(앙드레 김), 김삼숙(사무)씨,일본의 후루카와 운세츠(古川雲雪)씨 등 모두 6명의 국내외 패션디자이너가 참여, 480점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김서룡(14일 오후 4시)씨는 '나의 옷장을 연다'는 주제로 유행 흐름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 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을 가져왔던 이미지를 자유롭게 표출해 보인다. 울, 실크, 가죽, 니트 등을 소재로 오래돼 낡은 듯한 느낌의 빈티지풍과 군복느낌의 밀리터리풍 스타일을 다양한 색상과 아이템으로 표현한다. 대표적 색상은 검정, 빨강, 갈색 등.
천상두(14일 오후 6시)씨는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모드를 재해석한 트렌디를 제시한다. 홍조를 띤 소녀의 청순하고 귀여운 모습을 작품화했다.면, 폴리에스터, 울, 시폰, 실크 등을 주소재로 사용했다. 프릴, 개더 등 다양한 주름장식을 작품에 가미했으며 한복 고유의 선을 응용한 드레스류가 인상적이다.
후루카와 운세츠(15일 오후 2시)씨의 작품 주제는 '지구의 살아있는 모든 것에 사랑을'.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 패션쇼에서 환경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PET병, 대나무, 일본종이, 옥수수 등 자연물과 일상 속의 재활용품이 소재로 활용된다.
김삼숙(15일 오후 4시)씨는 'What a wonderful world-in the room(멋진 세상-방에서)'를 작품 주제로 정했다. 참혹한 전쟁과 불황의 경제로 집약되는 혼돈스런 세계를 풀어갈 대안으로 'in the room'을 제안하는 김씨는 여성스러운 리빙웨어, 실크, 린넨, 면 등 부드럽고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이같은 이미지를 표현한다.
최복호(15일 오후 6시)씨는 '길조(吉鳥)'를 주제로 어두운 상황을 상장하는 검은새와 아방가르드한 실루엣에 동양적 정서를 접목시키면서 희망의 '길조'를 표현한다. 자연스러운 실루엣과 함께 동양적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회화와 자수를 사용, 단아한 이미지를 더했다.
♣부대행사
△세계패션디자인콘테스트(13일 오후 3~5시)=유망한 예비 패션디자이너의 등용문. 건강과 여가생활을 중시하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디지털 시대소비자들의 욕구에 맞는 고기능.고감성 소재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쉬메릭' 패션쇼(13일 오후 3시)=대구의 공동브랜드 쉬메릭의 제품을 선보인다. 시민들에게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생활패션으로서 쉬메릭을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 공동브랜드에 참여하고 있는 여러 업체들의 제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한복패션쇼(13일 오후 6시30분)=이미애, 박태복, 김복연, 조경자, 이칠생, 김명숙씨 등 대구경북한복협회 회원 6명의 전통한복과 현대화된 한복작품들을 무대에 올린다. 화려한 선과 다채로운 전통문양, 전통과 현대의 어우러짐을 감상할 수 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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