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작년 절반선
쌀값 하락과 값싼 외국산 농산물 수입 등으로 인해 영농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벼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나면서 트랙터 콤바인 등 고가의 농기계 판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값비싼 새 농기계 구입에 따른 과중한 부담을 덜기위해 중고 농기계 구입을 원하는 농가가 많으나 매물마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봉화 국제농기구대리점 김일동(43)씨는 "작년 이맘때는 트랙터 등 약 2억원어치의 농기계를 판매했으나 올해는 판매가 줄어 작년의 60%수준에 불과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봉화 LG농기계 함형철(30)씨도 "특히 고가의 대형 새 농기계를 구입하는데 큰 부담을 느껴 연식이 조금 오래되어도 수리해서 올해를 넘겨 보자는 농민들이 많다"고 했다.
봉화농협 대부담당 심철호씨는 "예년같으면 영농철 전인 1∼3월중에 농기계 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들어서는 트랙터 등 새 농기계 구입을 위해 융자금을 신청한 것이 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도 못된다"면서 "트랙터 콤바인 등 고가 농기계의 구입은 앞으로도 크게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라 말했다.
영주시 단산면 사천리 강덕기씨는 "벼농사를 지어도 수익성이 없는 상황에서 2천700여만원(52마력 기준)에 달하는 트랙터를 구입하려니 부담이 크고, 그렇다고 농기계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 없어 고민"이라고 했다.
강씨는 또"이때문에 일부 벼농사를 짓는 농업인들이 중고 농기계를 구입하려하지만 다른 농업인들도 중고 농기계를 처분하고 새 기계를 구입하기를 꺼리는 바람에 중고 매물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 덧붙였다.
영주·봉화 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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