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입 전형계획 발표가 미뤄지면서 고교들이 학기초 진학 지도와 상담 등에 애를 먹고 있다.
게다가 교육부는 서울대 등 극소수 대학들의 자료 제출 지연으로 전체 계획 발표가 늦어지는데도 다른 대학들의 자체적인 전형계획 발표를 막아 수험생과 대학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내년도 입시 계획은 당초 지난달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별 전형계획을 취합,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서울대 등 몇몇 대학들이 모집단위 광역화, 단계별 전형요소 반영 방법 등을 확정하지 못해 이달 중순 이후에나 발표가 가능할 전망이다.
때문에 지역 고교들은 봄 방학부터 학기 초까지 이뤄지는 학생 상담, 진로 탐색, 지원 방안 모색 등을 모두 작년 입시를 기준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그러나 올해 입시에서는 대학별 수시모집 방법 및 규모, 수시모집 등록 여부, 교차지원 가능 학과, 수능 성적 활용 방법 등에서 작년과 상당한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돼 발표 후 다시 상담하는데 따른 혼란도 적잖을 것으로 우려된다.
경신고 김호원 교감은 "수험생별 지원 가능 대학 및 학과 상담, 수능 준비 방법 등 기초적인 부분은 작년 입시에 맞춰 준비했지만 수시모집이나 교차지원 등의 변수에 대한 대비는 전형계획 발표 후로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교육부는 예년과 달리 전체 전형계획 발표 이전에 대학들의 자체 발표마저 금지해 수험생은 물론 대학 관계자들의 불평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지난달에 벌써 전형계획을 제출했는데 서울대와 몇몇 대학의 계획이 나오지 않는다고 미루는 것은 문제"라면서 "대학 홍보와 수험생 대비 기간이 짧아 자칫 1학기 수시모집에서 낭패를 겪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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