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 경쟁력 다지겠다"

입력 2002-03-05 15:01:00

◈이긍희 대구MBC 신임사장

"디지털 위성방송 출범 등 급변하는 방송환경에서 지역 공중파 방송이 생존하려면 지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합니다".

디지털 위성방송 출범 직후인 4일 취임한 이긍희(56) 대구MBC 사장은 대구MBC가 다매체 시대로 대변되는 치열한 경쟁 상황 속에서 확고한 경쟁력을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대신했다.

이 사장은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해서 기존 공중파 방송사들이 타격을 받는 것은 아니다"며 "매체간 우열은 시청자들에게 유익하고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을 만드는데서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MBC 교양제작국장, MBC프로덕션 사장 등을 지내면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경북민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제작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지방 방송사의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는데 대해서는 "대구MBC는 신사옥을 조성하면서 다른 계열사보다 디지털 장비를 많이 갖춘 편이나디지털 방송에 대비한 막대한 재원 확보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밝혔다.

대구와 경북을 위해서 대구MBC 사장으로서 계획한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사장은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올해가 선거의 해인 만큼 공명정대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상파 방송의 위성재전송에 대한 입장과 관련, 그는 "MBC 계열사와 지역민방들은 위성재전송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국회에서 마련 중인 방송법 개정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역방송의 활성하는 지역의 발전과 나아가 국가 전체의 발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지역민들에게 유익한 쪽으로 방송법이 개정되도록 직원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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